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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량주.중국 요리

중국 요리의 특성

 프랑스 요리는 향기, 중국 요리는 맛, 일본 요리는 눈으로 즐겁게 해 준다는 말이 있다. 식생활 문화가 매우 발달된 나라로 서양에서는 프랑스, 동양에서는 중국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사람은 요리를 생활문화로 삼고 있으며 요리를 통한 그들의 독특한 문화와 철학을 세계에 자랑한다. 프랑스 요리는 향기와 맛을 가장 중요시한다고 하는데 중국 요리는 그뿐만이 아니고 건강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최대의 조건이 된다.



 중국의 식사는 매우 합리적이며 개인주의가 아니다. 중국 요리에는 우리나라처럼 1인분이라는 개념이 없다. 대개 10인 이상이 둥근 식탁에 둘러않아 식사를 하며, 호화로운 연회에는 무려 20가지가 넘는 요리가 나오는데 나오는 요리를 자기가 좋아하는 만큼 적당히 조절해서 먹고 즐기는데 여러 가지 요리가 한 가지씩 계속해서 식탁에 나온다. 그리고 서양 요리처럼 복잡한 예법도 필요 없고 자유롭게 식욕을 충족시키면서 즐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찬밥을 예사로 먹지만 중국인들은 찬밥을 먹지 않는다고 한다. 그들은 음식의 찬 것과 뜨거운 것도 맛의 한 가지로 여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뜨거운 음식이 식으면 먹으려 하지 않는다. 그 이유의 하나로, 중국인의 요리에는 기름과 고기가 많이 쓰이기 때문이다. 이미 식어 버린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은 맛뿐 아니라 위생적으로도 매우 좋다.



 기름진 음식을 더욱 맛있게 먹으려면 반드시 반주가 필요하다. 그래서 중국의 남부에서는 소홍주와 같은 곡식을 발효한 술을 가장 많이 마셔 왔고 북부 지방에서는 발효주를 증류한 고량주를 마셔 왔다. 우리나라에서 배갈이라고 부르는 중국술은 '백건아'의 중국실 발음이고 고량주의 한 가지이다. 고량주를 만주 지방에서는 무색투명하므로 백주라고 불러 왔다. 그 술은 고량.조.수수 등이 원료가 되고 누룩을 써서 발효시킨 것을 증류한 술이다. 산시성의 분주, 주으저우성의 모태주. 죽엽청주.대국주.오낭액 등을 가리켜 중국의 5대 명주라 일컫는다. 이 술들은 알코올 도수가 대개 50~60%나 된다. 이러한 고량주는 기름진 음식을 산뜻하게 먹을 수 있고 소화액의 분비도 몹시 도와두므로 궁합이 매우 잘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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